네, 안녕하십니까! 직접 발로 뛰며 팩트를 전달한다!
AI 연구 인턴이 간다의 Chedda(최다인)입니다.
Tech & 독자 여러분, 제가 오늘도 질문 하나 드려도 괜찮을까요?
오늘 제가 만나볼 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AI 연구 인턴 크루이신 Bebeto(이정수)입니다. 어서오세요~!
Bebeto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AI 연구 인턴으로 재직 중인 커머스비전기술파트의 Bebeto(이정수)입니다.
카이스트 AI 대학원에서 컴퓨터 비전과 이미지 분류, 데이터셋의 편향성을 제거하는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Chedda
현재 대학원생으로 재학 중이시군요!
재학 중이시다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턴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Bebeto
연구실에 회사에 재직 중이신 분들이 꽤 있으신데 대학원생보다 빵빵한 월급과 빵빵한 지원 장비 (ex.GPU)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 늘 부러웠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 장점이냐면, 모델을 학습시킬 때 많은 GPU가 필요한데 연구실에서 사용한 GPU 갯수 대비 최대 16배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엄청난거죠😎)
내가 구현한 아이디어가 잘 작동하는지 학회 전까지 여러 테스트 케이스를 실험해봐야 하는데요. 이때 회사에서 많은 GPU를 지원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연구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저도 맡고 있는 연구가 끝나면 꼭 회사 인턴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hedda
오호! 이전에 다른 크루들도 지금 나눠주셨던 이야기에 대해 말씀해주신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러면 지원 과정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만의 인상 깊었던 점도 있었을까요?!
Bebeto
우선 보상이 크게 눈에 띄었습니다! 인턴임에도 최대 천만 원까지 논문 인센티브를 받아갈 수 있어 보상과 성취감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고 실제로 경험한 후인 지금 너무 좋다고 직접 말할 수 있겠네요. 🙂
사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선택한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개개인이 하고 싶은 연구에 대해 회사에서 독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연구실 동기나 선배가 재직 중인 타 회사의 경우엔 연구하고자 하는 내용이 반드시 서비스와의 접점이 있어야 했는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서비스와의 접점이 없어도 인정해주는 점이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좋았습니다. 앞서 빵빵한 지원 장비는 너무 많이 얘기해서 줄일게요. ㅋㅋ아! 수평적인 분위기가 이곳에선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혀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입니다 👍🏻
Chedda
와우~베베토 혹시 저도 지원해도 되나요?농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Vision Intelligence팀과 커머스비전기술파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독자분들께 먼저 소개드리자면, Vision Intelligence팀은 카카오 AI Lab 시절부터 컴퓨터비전 기술을 연구해온 팀입니다. 최근 FRVT 챌린지에서 큰 성과를 거둔 얼굴인식부터, 행동인식, 유사상품검색 등 다양한 컴퓨터 비전 연구를 진행하고, 실제 유저 대상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어요. 여기서 커머스비전기술파트는 커머스 영역에 특화된 컴퓨터 비전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는 파트죠! 실제로 다음 쇼핑하우에 적용된 유사상품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카카오VX에 적용된 음식 인식 기술 등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베베토가 직접 경험해보고 느끼셨던 팀 또는 파트만의 특별한 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있었을까요?!
Bebeto
Vision Intelligence팀은 앞서 말씀해주신대로 기술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팀인데요.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매주 새로운 논문 트렌드나 방법론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발제하여 이야기해볼 수 있는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해당 세미나를 비전인텔리스전스팀이 아닌 AI Lab & Service 내 다른 팀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에요. 저희 역시 다른 팀에서 진행하는 음성, 자연어, 선행기술 관련 다양한 세미나에 자유롭게 참여해 인공지능의 다양한 식견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파트 내에서는 매주 최소 한 번 이상 연구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연구 미팅이 성과를 확인하려는 자리로 보일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감사했던 게 연구 특성상 투자한 것에 비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운 점을 파트 내에서 많이 이해해주십니다. 한마디로 자율과 책임 기반의 문화가 회사와 팀, 파트 내에 모두 녹아져있는 모습이 가장 특별하다고 느꼈어요.
Chedda
크으.. 멋진 팀 문화를 크루들이 함께 유지해가고 있다는 게 너무 좋네요 :) 그럼 이제 베베토에게 개인 질문을 더 드려볼게요~!
입사하시기 전에는 어떤 연구를 진행하셨었나요?!
Bebeto
저는 자율 주행 자동차가 2D 상에서 픽셀 별로 물체를 인식하는 기술에 대해 연구했었어요.
질문입니다! 만약 인공지능이 도로나 자동차처럼 학습 때 본 물체가 아니라 강아지 같이 처음 보는 물체를 마주하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원인 모를 물체라고 판단할 것 같지만 놀랍게도 인공지능은 강아지를 도로로 인식하게 됩니다. 기존에 학습했던 걸로 이미지를 분리시키는 것이죠. 해당 오류는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여태껏 보지 못 한 걸 못 봤다고 말하는 태스크가 중요한데요. 이러한 이유에 연구 필요성을 느껴 out of distribution detection 분야를 연구했고, 이때 개인이 운영하던 리더보드에서 상위 랭크까지 되면서 크게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Chedda
인공지능의 out of distribution detection이라니..! 베베토를 통해 또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네요! 멋집니다👏
해당 분야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으셨을까요?
Bebeto
제 원래 전공은 산업 공학이었어요. 3학년 때 처음 컴퓨터에 대해 깊게 알게 되었고 개발 경험도 쌓다가 4학년 때 홍콩과기대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이때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당시 홍콩과기대를 추천해줬던 친한 지인 분의 요청으로 우연히 HCI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쓰는 인터페이스를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논문으로 작성했었어요. 해당 연구가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논문을 3주 만에 썼어야 했는데 아주…강렬했습니다…
정말 힘들었는데 지나 보니 추억이 되었어요. 이후 AI 쪽으로 흥미도 느끼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hedda
논문을 3주 만에 작성? 베베토에게 불가능은 없군요! 쓰다가 포기하고 싶진 않으셨나요?
Bebeto
당연히 한 번도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렇지만 이때 연구자의 마인드를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논문을 3주 만에 쓰는 게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내는 경험을 한 뒤로는 스스로 마음을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뉴립스(NeurIPS) 논문을 제출할 때도 기간이 약 한 달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었는데 이전의 마음 가짐으로 논문을 작성했고, 결국 좋은 성과까지 얻을 수 있었어요. 오히려 못 쓰면 제 자신이 나태한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던 기억도 납니다.
Chedda
오히려 못 쓰면 나태한 것이다… 방금 명언이 하나 탄생했습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현재 베베토가 가장 큰 관심을 쏟고 계시는, 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 주제나 목표가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Bebeto
데이터 편향 문제에 대해 더 깊게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인공지능이 이미지 분류를 하고 싶을 때, 빠르게 판단하는 것을 선호하는 탓에 데이터 편향 문제가 일어나는데 이를 debiasing(탈편향) 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학습용 이미지셋에서 여성이 장발이 많고 남성이 단발이 많다면 분류 모델은 장발이면 여성, 단발이면 남성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학습 데이터에 따라 이런 bias가 생기면 실제 테스트 과정에서 잘못된 값을 출력하게 되는 오류가 도출되는데, 이러한 편향적인 특징이 아닌 성별을 파악할 수 있는 진짜 본질적인 특징을 배울 수 있게끔 인공지능을 발전시키고 싶어 debiasing 분야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해당 분야가 작은 데이터셋에서만 적용되는 toy-set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향후 이 분야가 발전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현존하는 큰 데이터셋 안에서 bias를 찾는 연구를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뉴립스 논문 제출 이후엔 해당 논문을 어떻게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메서드 업그레이드 차원에서의 논문을 준비 중에 있어요. 10개에서 12개의 debiasing 논문 방법론을 검증하고 많은 메소드와 데이터셋을 서베이 해서 인사이트를 찾는 과정을 진행 중이고 많은 연구자들이 코드를 쓸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Chedda
베베토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베베토에게 뉴립스가 굉장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베베토에게 있어 가장 의미깊었거나 재미있었던 연구 경험이 뉴립스였을까요?
Bebeto
네 맞아요. 뉴립스 논문을 제출하면서 좋은 리뷰를 받았으면 좋겠다 마음이었는데 실제로 좋은 결과를 받고 나니 자신감이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어요!
과거에 개인적으로 제출한 논문이 4-5번 정도 다 떨어지면서 많은 좌절감을 느껴 석사까지만 마치고 박사를 안 하려고 했는데 뉴립스가 제 자존감을 다시 복구시켜줬습니다💪🏻 뉴립스 때의 경험으로 연구에 대한 열망을 더 키우게 되었고 이젠 박사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베베토는 AI 분야 탑티어 학회인 NeurIPS에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제출 논문의 상위 1%에 해당되는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 자격을 얻어 지난 2021년 12월 발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
Chedda
결과적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베베토를 연구자로 더 이끈 셈이네요?
Bebeto
허허 그런가요? 네, 그런 셈이죠!
Chedda
그럼 해당 AI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끼셨던 소감도 빼먹을 수 없죠!
어떠셨나요?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Bebeto
우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연구 인턴십 기간 동안 연구하고자 했던 분야에 대해 인프라, 급여 지원을 받으면서 연구를 할 수 있었던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또, 매주 진행되는 연구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 디벨롭하고 함께하는 크루들과 하나의 학회를 목표로 달려나갈 수 있었다는 것도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IT 회사의 특권인 재택과 복지포인트를 누려본 것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도 연구라는 것은 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존재하는데 혼자였다면 굴복할 수 있었지만 이때마다 Michael.jy(이주영)이 멘탈을 많이 잡아줬어요🥹 꼭 직접적인 행동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마이클이 저를 많이 도와준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먼훗날 누군가의 상사가 된다면 마이클 같은 상사가 되어야겠다 다짐했어요. 일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면 누군가 믿어주거나, 힘들어할 때 토닥여줄 수 있는 그런! 마이클은 제게 좋은 크루이자 좋은 상사이자 좋은 리더셨습니다.
Chedda
이렇게 기습적으로 감동을 주시다니...💦 베베토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마지막 질문을 드릴 차례인데요,
이 글을 볼 미래 인턴지원자분들께 전달할 꿀팁 또는 메시지가 있다면 전해주세요!
Bebeto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하시길 추천합니다! 앞서 말한 재택 환경인 점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좀 더 회사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어요. 이 글을 본 뉴 연구 인턴 크루가 온다면 회사 분위기를 마음껏 느끼며 다니라고 추천해주고 싶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 분야가 회사와 잘 맞는다면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베베토 오늘 인터뷰 진행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AI 연구 인턴이 간다의 체.다.였습니다 🧀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최고의 Krew들과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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