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본 포스팅은 2023년 3월 8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술전략팀에서 진행했던 'MWC 2023 리뷰' 세미나 내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3이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습니다. MWC(Mobile World Congress)는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 협회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CES, IFA와 더불어 세계 3대 ICT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2,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여했는데요. 모바일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통신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미래의 통신을 위한 중대한 논의들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MWC 2023 행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와 주요 키워드를 소개합니다.
MWC 2023 핵심 키워드
MWC 2023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5G X Cloud : 엣지 클라우드
5G 통신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목표로 합니다. 5G 이전까지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이었다면, 5G는 모든 종류의 기기를 연결하는 초연결 통신을 지향합니다. 5G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디바이스 근처로 이동시켜 지연속도를 줄이고, 데이터를 분산처리하여 빠르게 통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5G 네트워크에는 아래 그림과 같은 엣지 구조 1가 필수적입니다.
클라우드 관점에서 이런 엣지 컴퓨팅 개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왔습니다. 사실 기존 클라우드는 중앙집중형 방식이라 물리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초연결, 인공지능, XR 시대가 오면서 데이터가 폭증하게 되면 이런 물리적 한계로는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기업들은 일찍이 이 문제를 인지하고, 엣지 컴퓨팅이란 개념을 실체화하려고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업이 엣지 컴퓨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에 가까운 위치에 직접 엣지 데이터센터를 세워야 하는데, 이를 하이퍼스케일로 구축하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그러던 중 5G가 등장하였고, 5G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고민하던 문제가 같은 아키텍처로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5G는 엣지 구조의 인프라 구축과 네트워크의 클라우드화가 필요했고, 클라우드 기업은 디바이스 근처의 5G 기지국을 활용하여 하이퍼스케일 엣지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통신 클라우드(Telco Cloud)를 엣지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선택하게 되면서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클라우드 기술을 5G 인프라에 적용하여 그림 2와 같은 5G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엣지 클라우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구조를 엣지 형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를 소프트웨어화 하고 운영/관리를 자동화하는 클라우드 기술을 네트워크 서비스에 도입하여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② 5G X Cloud :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존 클라우드와 5G 엣지 클라우드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으로, 기존 클라우드가 "네트워크에서 확장 가능한 리소스"를 추상화하는 반면, 엣지 클라우드에서는 네트워크 기능을 추상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네트워크에 컨테이너화를 적용하는 클라우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의 시작에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컨테이너로 네트워크 기능을 생성하는 CNF라는 개념도 등장했습니다.
1) SDN (Software-Defined Networking)
SDN은 네트워크의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제어 플레인(Control plane)과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데이터 플레인(Data plane)을 분리하는 개념으로, 네트워크를 소프트웨어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제어 플레인은 네트워크 관리자가 네트워크 구성을 변경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데이터 플레인은 제어 플레인에 의해 제어됩니다. 이를 통해서 중앙에서 전체 네트워크를 제어하거나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하는 게 목적입니다.
2) NFV (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NFV는 기존 네트워크 장비를 가상화하여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하고, 하드웨어를 구입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가상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NFV는 라우터, 방화벽, VPN, 로드 밸런서와 같은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하며, 네트워크 관리자가 네트워크 구성을 쉽게 변경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네트워크 기능을 생성하는 Cloud native Network Function (CNF)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요. 이 개념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3) CNF (Cloud Native Function)
CNF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입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처럼 네트워크 기능을 컨테이너로 패키징하고, 가상 네트워크 기능 요소들이 기능/특성별로 마이크로서비스들로 분리되어 컨테이너에 실려 배포됩니다.
OSI 7 계층으로 봤을 때 SDN은 네트워크 계층에 해당하는 라우팅, 스위칭, 트래픽 제어 등의 기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하며, NFV는 응용 계층과 서비스 계층에 해당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하여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합니다. CNF는 응용 계층과 서비스 계층에 해당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화하여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앞의 기술들을 통해 5G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가능합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Network Slicing)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네트워크 자원을 논리적인 단위로 분할하여 가상 네트워크를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슬라이스마다 다른 요구 사항에 맞게 구성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네트워크 연결,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별로 딜레이 및 대역폭을 다르게 할당할 수 있어서 초저지연이 필요한 의료 로봇이나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 딜레이를 최소화시킨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많은 장비가 동시에 연결되는 제조 공장에서는 대규모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충분한 대역폭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③ 5G 표준화 논의 : OpenNet
다음은 MWC 2023의 5가지 테마 중 하나인 개방형 네트워크 “Open Net”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OpenNet은 5G 관련해서 표준화가 논의되고 있는 주제로, 개방형 무선 접속망 기술인 Open RAN과 개방형 네트워크 API인 Open Gateway가 있습니다.
1) Open RAN (개방형 무선 접속망)
Open RAN은 네트워크 장비 운용에 필요한 다양한 SW를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입니다. 기지국 장치인 RU 2와 분산 장치인 DU 3 구간 연결에 필요한 기술 규격을 표준화하고 있으며, RAN 구간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여 기지국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합니다. 이를 통해서 DU도 가상화가 가능해 졌습니다. 기존에는 제조사별로 다른 RAN 규격을 사용해서 다른 제조사 장비를 같이 사용하는 게 불가능했지만, RAN 규격 표준화를 통해서 통신사가 원하는 대로 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2) Open Gateway (Open network API)
Open Gateway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통신사 네트워크에 대한 범용 엑세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API 프레임워크입니다. 이러한 API를 개발하는 목적은 새로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개발자를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Open RAN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통해 인프라를 혁신하기 위한 준비라면,Open Gateway는 이 네트워크에 기반한 서비스 혁신을 위한 준비입니다.
Open Gateway는 네트워크의 퀄리티 조절, 장비 로밍 상태 확인 등 기존에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네트워크 API를 포함하는데요. 앞에서 예시로 들었던 자율주행자동차를 생각해보면 장비의 위치와 상태를 가져올 수 있는 네트워크 AP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MWC에 참여한 기업들은 새로운 네트워크에 기반한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메타버스, Industry 4.0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둘은 가상현실과 디지털 트윈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텔레포니카 부스에서는 공개된 API를 적용한 홀로그래픽 화상회의와 VR 기반 메타버스 데모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Open Gateway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약도 발표했습니다.
아직 Open Gateway에 대한 논의는 초기 단계 수준으로, 네트워크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 외에 어떠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갈지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MWC에서 그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 간에는 Open Gateway의 필요성에 대해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은 엣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해 서비스 개발자를 끌어들여 더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WC 2023 부스 구성
MWC 2023은 총 8개의 전시관으로 나눠서 전시를 진행하였습니다. 1~4관까지는 주로 빅테크 기업, 5~8관까지는 스타트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1관과 2관은 네트워크/통신 인프라의 주요 플레이어인 통신 장비 업체, 통신사, 클라우드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1관의 1층은 화웨이가, 2층은 AWS 가 장악하였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부스가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2층의 AWS 는 MWC에 참여한 모든 기업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부스였다고 합니다.
2관은 절반은 통신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들 (삼성 반도체, Qualcomm 등)이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비공개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2관의 나머지 반과 3관의 일부에 걸쳐서 클라우드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통신 클라우드(Telco Cloud) 제품들과 구축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3관은 주요 기업들이 다 모여있는 일종의 MWC 2023의 메인홀이었으며, 클라우드 기업, 글로벌 통신사, 모바일 기기 업체들이 화려한 전시로 기술을 뽐내 가장 사람이 붐비는 관이었습니다. 3관까지 클라우드 기업 부스가 있었고, 3관 이후로는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4~7관까지는 주로 국가별로 여러 기업들이 모여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스타트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8관은 4년 후 혁신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트업(Early Stage Start-ups)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중국 기업들의 전시와 클라우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였습니다. CES 2023에 참여할 수 없었던 중국 기업들은 MWC에 사활을 걸고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낙 큰 부스들을 운영하다 보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기업의 경우 AWS도 1관 2층 홀을 전부 다 사용할 만큼 MWC에 진심이었으며, 글로벌 클라우드 3사뿐만 아니라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서 통신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앞으로 클라우드 기업이 통신 산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을 시사하며, 유럽 시장을 두고 중국과 미국 기업들의 대립이 심화될 것을 보여줍니다.
MWC 2023에서 다룬 주요 이슈
다음은 비즈니스와 정책이 연결되는 측면에서 논의된 이슈들입니다. MWC 2023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는 개방형 네트워크 표준화와 빅테크 기업들의 망 사용료 부담 관련 이슈였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앞에서 소개한 개방형 네트워크 표준화로, Open RAN을 위한 단체인 O-RAN과 Open Gateway를 위한 CAMARA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Open RAN은 O-RAN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O-RAN은 라쿠텐, AT&T, 차이나 모바일, 오렌지 등이 중심이 되어 2018년도에 설립되었으며, 보다 지능적이고 개방적이며 가상화된 글로벌 RAN 표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O-RAN 얼라이언스는 AI/ML 프레임워크 프로젝트 스트림을 추가한 7차 릴리스, G-릴리스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MWC에서는 60개 이상의 회원사가 MWC에서 O-RAN에 기반한 기술 및 솔루션 데모를 발표했습니다.
CAMARA는 Open Gateway를 위해 GSMA와 Linux Foundation이 공동 개발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2021년에 시작되어 MWC 2022에서 공식화된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20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통신사들이 Open 네트워크 API를 몇 개 공개하고 데모를 홍보하였습니다. 관련해서 눈여겨볼 점은 AWS와 Azure가 클라우드 기업 최초로 CAMARA에 참여하면서 클라우드 기업들도 뛰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5G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 개방형 네트워크 API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애플리케이션 기업이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개인 정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Device location API는 Open Gateway API를 사용하는 서비스 기업이 언제 어디서나 물리적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찾을 수 있으며, 이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망 중립성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Quality on Demand(QoD) API는 실시간 서비스가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최소 대기 시간과 최소 속도를 보장하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이 API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속도나 대기 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어 기존의 다르나 서비스 퀄리티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도 MWC에서 Open Gateway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는 망 사용료 이슈로,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이 빅테크 기업의 망 사용료 부담 의무에 대한 공개 협의 돌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MWC에서는 통신사와 빅테크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않았으며, 대신 막대한 통신망 투자에 대한 새 자금 조달 모델의 필요성을 언급하며,빅테크가 망 인프라 투자에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빅테크가 망 사용료를 부담해야 하는가 아닌가에 대해서 논쟁해왔던 것을,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빅테크도 이득을 보게 될 새로운 통신 인프라 혁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제시하였습니다.
MWC 2023 시사점
지금까지 MWC 2023에 참여한 다양한 기업들의 전시 내용을 리뷰하고 MWC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요 주제들을 다뤘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는 이번 MWC를 통해 클라우드의 미래가 통신 산업과 엮여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MWC 2023에서 확인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엣지 클라우드가 나아갈 방향과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마치겠습니다.
Edge Cloud의 현재, 그리고 미래
2016년에 처음 엣지 컴퓨팅 개념이 등장하고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그 후로 한참 동안 엣지 클라우드가 실체화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G가 등장하면서 엣지 클라우드의 아키텍처가 구체화되었고, 현재는 통신사의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진행해가며 엣지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아직은 5G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기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기업들은 좀 더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장비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End-to-end로 종속성 탈피를 위한 5G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의 클라우드화를 통해 5G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Open Gateway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의 엣지 클라우드는 이러한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로컬 네트워크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초연결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혁신을 일으킬 것입니다.
- Local Network : 이전에는 통신망이 국가 인프라여서 국가 단위로 관리되었다면, 앞으로는 기업이 Private 5G를 통해 사설 5G 인프라를 쉽게 생성하고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 Global Network : 앞에서 얘기했던 자율주행자동차 예시처럼 지역이 바뀌어 통신사와 네트워크가 달라져도 표준화가 되어있어 끊기지 않고 연결이 될 것입니다.
- Hyper Connection : 또한 엣지 클라우드는 더 많은 디바이스의 연결을 지원하여 장비가 많은 전통 산업이 완전히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IT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는 Industry 4.0이 실현될 것입니다.
클라우드 기업의 역할
엣지 클라우드는 기존의 클라우드랑 달리 컴퓨팅 리소스가 아니라 네트워크 기능을 컨테이너화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기술들은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2020년부터 검토되어왔으며, 글로벌 클라우드 기들은 통신사 DT 협업을 진행해오면서 엣지 클라우드를 위한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업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선, 자동화/최적화/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과 비슷한 서비스를 엣지 클라우드에도 적용해서 고도화를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클라우드 기업은 통신사 DT를 넘어서 5G 시장의 주요 Player가 될 것이 자명한데요. 이런 맥락에서 사설 5G 망 구축을 원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5G 망을 쉽게 구축/운영할 수 있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클라우드 기업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엣지 클라우드까지 포함된 개념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준비해야 하며, 5G 엣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이를 편리하게 운영하는 환경을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또한 Open Gateway는 개발자와 5G 통신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텐데요. 따라서, 클라우드 기업은 Open Gateway 논의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발자들과 5G 기반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만들어가는데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술전략팀에서 준비한 MWC 2023을 리뷰 내용을 공유드렸습니다. MWC는 단순히 모바일 기기 신제품을 전시하는 박람회가 아니라, 통신 산업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올해 MWC에서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가 5G 기반 엣지 클라우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네트워크를 현대화하고, 엣지 클라우드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준비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MWC 리뷰가 ICT 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written by Royce.choi, Sarah.7
-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 네트워크 엣지에서 IT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 또는 네트워크 아키텍처 유형. 외부 응용 서버를 5G 망 내의 MEC 호스트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지연시간을 최소화, 네트워크 트래픽을 지역화할 수 있음. [본문으로]
- RU(Radio Unit) : 기지국의 무선 신호 처리 장치로, 안테나와 DU 사이에서 아날로그 신호와 디지털 신호를 변환해주는 역할을 수행 [본문으로]
- DU(Digital Unit) :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장치로 무선 디지털 신호를 암호화, 복호화하는 채널 카드로 구성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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