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요즘 어딜 가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입니다. 급변하는 조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 초 새미, 로시, 클로이, 앨빈 4명의 테크 에반젤리스트(Tech Evangelist)를 선정해 국내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고 AI 기술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첫 번째 대외활동으로 기획된 것이 바로 LG인화원의 MVP(My Vision Planning)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MVP 과정은 LG그룹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LG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치관을 확립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자리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겐 전자, 화학,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대상으로 전문 AI 교육 콘텐츠를 구축하며 향후 파트너십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였고, LG에겐 완성도 있는 AI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현업 기획자로부터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세상 쉽고 재밌게 배우는 AI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고도화된 AI 기술에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고, 실제로 이를 여러 가지 형태로 서비스화 또는 제품화하는 기업입니다. 일과 일상에 AI를 더해서 이룰 수 있는 무궁무진한 편의성과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기획하고,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워낙 범위가 넓다 보니, LG 인재들에게 이 많은 것을 단기간에 전수하려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고민 끝에 에반젤리스트들은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로 ‘AI 챗봇'을 택했습니다. 챗봇이란 말 그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chat) 봇(bot), 즉 대화하는 화면을 통해 사용자의 요청을 수행하는 기술입니다. 딥러닝의 핵심기술을 담고 있으면서도 사용이 직관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AI 기술을 습득하는 데 있어 처음 도전하기에 적합한 분야입니다.
강의의 목표도 이에 맞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하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AI의 기본을 습득하고 챗봇에 적용되는 딥러닝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
- 실습을 통해 카카오톡 채널 챗봇의 기획-개발-운영 일련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익힐 수 있다.
-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비즈니스와 연관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현업에서 필요한 챗봇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획 노하우와 기술 지식을 하나로 담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면 (사실 이것이 곧 에반젤리스트의 역할이기도 하죠), ‘누구나 AI를 이해하고 챗봇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위의 목표도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성 대비반
흔치 않은 기회이니만큼, 에반젤리스트들은 나만의 챗봇을 배우고 만드는 이 ‘신선한 경험’이 최대한 재미있기를, 그러나 재미만 있지는 않기를 바랐습니다. 단지 ‘우리 AI 멋져요’ 라고 공허하게 외치는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과 챗봇 개발의 A to Z를 함께 하면서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를 일깨우는, 완결형 체험 클래스 형태여야 했습니다. 또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만의 색깔을 녹인, 누가 봐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꾸며진 강의여야 했고요. 세상은 넓고 AI 강의는 너무 많아서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언젠가는 ‘역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라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최대한 새롭고 알찬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수강자들이 100% 온라인 환경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을 정교하게 고안하고, 그 안에 ‘내용’은 AI와 챗봇 개발의 기본기가 될 이론 지식부터 실습 결과물에 대한 꼼꼼한 피드백까지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 형식과 내용이 올바르게 조합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론칭 직전엔 사내 동료들, 그리고 LG인화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파일럿 강의까지 진행했죠.
그렇게 8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총 19회차, 총 수강생 570여 명의 기록을 남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X LG인화원 MVP 교육 프로그램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이 어떻게 진행 되었을까요? 면학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던 지난 11월 어느 하루, 생생한 수업 현장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가벼운 엿보기로 시작한 건데, 진행도 매끄럽고 실시간으로 오픈된 소통과 피드백 덕분에 ‘올데이 강의’가 무색할 정도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핵심이 쏙쏙 들어오게 잘 정리된 영상과 자료도 인상적이었고요. 무엇보다 AI 챗봇 기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나 누리는 기술의 혜택을 꿈꾸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라는 광범위한 기술을 다루는 기업이지만,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아주 뚜렷한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모든 것에 AI를 더해 한결 쉽고 편리해진 세상을 만들고, 이러한 기술 진화의 혜택을 특별한 지식 없이도 누구나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쉽고 재미있게 AI를 익혀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에반젤리스트들이 수강생들에게 일깨우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미래의 리더를 대상으로 꾸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꼭 교육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다양한 방식으로 AI 기술의 이로움을 전하고 의미 있는 협업 사례를 만들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미니인터뷰] 테크 에반젤리스트 새미, 클로이, 로시
1.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목표는 무엇인가요?
여타 AI 챗봇 강의와는 달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만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하고, 전하는 노하우도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강의를 수강한 이후에는 현업에서 바로 봇 만들기를 시도할 수 있을 만큼이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LG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스타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이 리더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저희와의 의미 있는 협업도 기대할 수 있기를 목표했습니다.
2. 쉽고 재미있게 강의를 진행하려고 노력하신 부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커리큘럼에 있어서는 기획 당시부터 정말 세세하게 스텝을 나누어 구성했어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강의 내용이나 진행이 친절해서 따라 하기 편했다는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많이 낯설어하시는 분들도 일부 있었지만,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과정에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모두 즐겁게 과정을 밟았고 나중엔 원하는 챗봇 결과물을 얻어가셨어요. (그 많은 팀 중 낙오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는 사실!)
3. 기억에 남는 수강생 혹은 조가 있나요?
부부가 한 조였던 적이 있어요. 그 조가 해당 회차 챗봇 만들기 1등을 하셨는데요. 조장이던 남편께서 수상소감 발표하는데 부인한테 사랑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마지막에 부인께 우리 앞으로 대화는 챗봇으로 하자고 하셔서 어쩐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4.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반대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강의의 특성과 관련 깊은 것 같아요. 매 회차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나는 거라서 저희도 오늘은 어떤 분들이 들어오실까, 어떤 질문이 나올까 항상 긴장했거든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최대한 쉽고 정확한 답변을 드리고 싶어서 저희끼리 미리 고민하고 상의한 뒤에 답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또 꾸준히 본업을 맡으면서도 늘 신경은 강의에 쏠려있었다는 점도 조금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아무래도 수강생분들께 좋은 피드백을 받았을 때입니다. 강의를 넘어 저희 회사가 하는 일에 관심 가져주시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문화 좋아 보인다, 부럽다’고까지 칭찬해주셔서 진행 기간 내내 내심 뿌듯했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과 더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LG인화원에서 기회만 주신다면 열과 성을 다해서 2탄을 만들어보고 싶고요. 기왕 시작했으니까, 이 노하우를 가지고 다른 회사나 커뮤니티에 가서도 우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을 알리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학계나 (실제로 새미는 최근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과 STEAM 사업단 연구진 50여 명을 대상으로 AI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도 AI 기술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에 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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