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Log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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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i 랜선 친구 외개인아가 (1)기획편
1부 : 외개인아가의 탄생 비화 카카오톡에서 “외개인아가”를 검색하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챗봇이 있어요. 작년 11월에 혜성처럼 나타난 외개인아가죠. ( 👉카카오톡 채널 - 외개인아가) 지금까지 외개인아가는 약 15,000명의 친구와 460만 번 대화를 나누었으며, 사용자 1명당 평균 약 7턴 대화가 이어지는, (지금 당신의 생각보다) 꽤 괜찮은 스몰톡 챗봇입니다. 외개인아가는 (지금 당신의 생각보다 222)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요. 심심할 때, 외로울 때 대화도 함께 나눌 수 있고, 오늘 뭐 먹을지 음식도 추천해주고, 끝말잇기 같은 게임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었나요? 외개인아가는 참지않긔 (feat. 쀼의 세계) 외개인아가는 카카오 미니처럼 목적 지향적인 도메인 챗봇과는 달라요. 정답이 ..
Tech Log 2020. 11. 26. -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쓰도록 - 미니링크 개발 이야기
시작하며, 다음 달이면 더 이상 마스크 안 쓰고 다녀도 될 거야… 라는 기대도 옛날이 되어 버린 요즘입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늘었고, 내가 타고 있는 차 밖 풍경도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미덕으로 여겨졌던 만남을 통한 교류는 줄어들었고, 따로 떨어져 혼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해 보이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2019년부터 우리나라 가구 비중에서 1인 가구가 30%를 차지하며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와 동료들은 이러한 한 명 한 명의 ‘개인’의 일상을 도와주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해 왔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어떤 서비스인지 아실 거예요. 보통은 AI 음성비서 서비스라고 부르죠.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회사들이 앞다투어 서..
Tech Log 2020. 10. 23. -
카카오 i의 작고 소중한 힐링
시작하며 서기 2020년! 우리는 접촉이 공포가 되는 극단적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보다는 키오스크, 전화보다는 배달 앱, 발품보다는 온라인 쇼핑이 편해진 건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아주 다르니까요. 실생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불안, 무기력,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까지 우리의 일상은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 역시도 재택근무로 외로움이 짙어질 즈음에 모든 콘택트 요청이 단비 같았죠. 설령 그게 업무 요청일지라도... (언빌리버블!) 오늘은 언택트 시대의 힐링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기술 공유보단 옆집 사는 기획자 이야기로 편히 읽어주세요. 🙏 상반기에 인입된 발화를 살펴보면 [그림 ..
Tech Log 2020. 8. 28. -
AI에게 어떻게 음성을 가르칠까?
시작하며 인간은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여 타인과 의사소통합니다.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존재를 창조하고 싶다는 바람은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상상하고, 소설로 쓰고, 연구해 왔습니다. 오늘날 그 바람은 음성을 듣고 정보를 이해하고, 음성을 만들어 정보를 전달하는 대화형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의 시대가 도래하게 됨으로써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기계가 사람의 음성을 듣는 음성인식(Speech recognition)은 AI의 귀이고, 기계가 사람의 음성으로 말하는 음성합성(Speech synthesis)은 AI의 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음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람이 몇 초면 만들 수 있는 음성 한 문..
Tech Log 2020. 8. 10. -
카카오 i, 누구냐 넌
시작하며 2017년 1월, 카카오의 새로운 인공지능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담길 첫 번째 제품은 음성으로만 인터랙션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였습니다. 저의 첫 업무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카카오 i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AI 페르소나, 왜 필요한가? 사람들은 스마트한 오브젝트를 생물이나 사람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청소 로봇도 반려동물처럼 느끼며, 이름을 지어주거나 의인화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물며 사람처럼 말을 하는 카카오 i는 사용자에게 더욱 사람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페르소나(AI 페르소나)는 사용자가 카카오 i를 사용할 때 어떠한 사람처럼 느끼게 할 것인지를 정하는 부분입니다. 제품, 서비스 제작에서 브랜딩을 하거나 디자인 콘셉트를 만드는..
Tech Log 2020. 6. 9. -
카카오미니의 슬롯 태깅 방법
시작하며 이전 글 카카오미니의 명령어 분류 방법에서 카카오미니가 음성을 인식하고 봇과 인텐트를 분류해 슬롯을 추출한 후 요청 동작을 수행하는 전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이전 글에 소개된 명령어 분류 2, 3단계인 봇 분류, 인텐트 분류에 이은 카카오미니의 특별한 슬롯 태깅 기술이 들어간 4단계, 즉 슬롯 태깅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카카오미니를 통해 발화를 인식하고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봇, 특정 인텐트로 분류된 이후 슬롯 태깅이라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유의 좋은 날 들려줘”라는 발화가 ‘music’ 봇의 'playSong' 인텐트로 분류되었다면, 음악을 틀어달라는 의도라는 것은 알 수 있겠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가수의 어떤 노래를 재생해야 하는가는 봇과..
Tech Log 2020.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