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챗봇 William입니다.
비즈니스와 일상에 AI를 더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술 블로그에도 AI를 더했습니다.
때는 천고마비의 계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한창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신입 개발자 공채로 입사한 크루 3분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작년 입사한 니체를 좋아하던 데이터 개발자 Brock과, 엄청난 수학자가 될 줄 알고 재미있는 걸 하다 보니 개발자가 된 Khel, 건축업계 구매팀에서 일하다가 재작년 입사한 AI Lab 비전팀 Sage를 모셨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지만 동방예의지국답게 존댓말을 쓰는 회사인데요.
오늘도 편안한 진행을 위해 반모(반말 모드)로 대화를 진행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진행했던 전설의 레전드 1편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1편을 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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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최종 합격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
Sage
그날의 조명, 온도, 습도... 아직도 생생해
- Sage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바로 가족들,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이 기쁜 소식을 알렸지..
모두가 내 일처럼 기뻐해 줘서 두 배로 행복했던 순간이었어. 유퀴즈 판교 편을 보고 사원증을 목에 건 분들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그런데 이제 나도 사원증 있다! 하는 생각에 하루 종일 들떠있었던 것 같아.
- 들썩... 들썩...
Khel
ㅎㅎ... 기분 좋았지... 🤤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로 가게 되어서 정말 설렜었어.
Brock
KX실에 있는 금손 Ally가 캐리커처를 그려줬고, 버디가 영상편지를 찍어줬어. (왈칵)
- 참고로 KX실은 Krew eXperience의 약자. 인사팀이다.
당시에 다른 기업도 합격을 했었는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합격 메일을 보는 순간 이미 내 마음은 엔터프라이즈로 기울었어. 너무 좋았거든. 간절했던 이름인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다른. 기업이. 엄청난. 인재를. 놓쳤네. 후후.
Q2. 코딩 테스트는 어떻게 준비했어?
Khel
나는 한 달 정도 프로그래머스에서 level 3 ~ 5 문제를 하루에 3, 4개씩 풀었어.
Sage
카카오를 비롯한 여러 기업 기출문제를 주로 풀었는데, 문제를 풀 때는 히든 케이스에 특별히 신경을 썼어. 문제에서 주어지는 케이스 외에 쉽게 생각해내기 어려운 예외 케이스가 히든 케이스야. 이 케이스를 놓쳐 오답 처리되는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문제를 다 풀었을 때 바로 제출하기보다는 내가 생각지 못한 경우가 있는지 꼼꼼하게 생각해 보려 노력했던 것 같아.
- 히든 케이스가 중요하구나... 모범생 Sage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Brock
'백준'이라는 알고리즘 문제 사이트에서 하루에 5문제씩 풀었어. (골드 1 티어 ~ 골드 5 티어) 이렇게 한 2 ~ 3개월 정도 했었어. 요즘은 '프로그래머스'라는 사이트도 핫하더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 인생엔 쉬운 게 없구나... 뭐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군!
Q3. 인터뷰는 어떻게 준비했어?
Sage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몰라서 최대한 많이 준비하려고 했어. CS 지식, 나의 강점, 입사 후 포부 등등...
- Sage 답변 요약: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
Brock
먼저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들을 정리했어. 내가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기여했는지, 프로젝트 구조는 어땠는지... CS(컴퓨터 공학적 지식)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많은 자료가 나와. 그것들을 참고해서 공부했어.
아! 오픈 카톡방에도 IT 취업 방이 여러 군데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것도 좋아. 현직자가 있는 방이 많아서, 알게 모르게 그 회사의 면면에 대한 감을 잡을 수도 있거든.
- Brock 답변 요약: 뭘 좋아할지 몰라서 여러 소스를 통해 준비했다.
Khel
나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했어.
- 오... 메타인지...
아는 것은 어디까지 아는지, 모르는 것은 무엇을 모르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리했던 거 같아. 잘 모르는 걸 안다고 착각해서 틀린 내용을 말하는 게 제일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거든.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서는, '무엇을 했는지'와 더불어서 '왜 그렇게 했는지'를 집중해서 준비했었어. 문제에 직면했을 때, A라는 선택지로 문제를 해결했다면, 왜 A를 선택했는지, 다른 선택지는 없었는지, 다른 선택지와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는 느낌으로!
- Khel 답변 요약: 뭘 좋아할지 몰라서 지독하게 준비했다.
Q4. 1, 2차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됐어?
Brock
1차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했는데 5:1이라서 깜짝 놀랐지.
면접이 거의 처음이어서 오들오들 떨었던 게 기억나.
분위기는 좋았어... 지원자를 많이 배려해주셨거든. 근데... 분명 배려해주셨는데... 질문이 너무 날카로워서 등에서 땀나더라
-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분위기는 좋으니까.
2차는 대면으로 진행했어. 확실히 화상보다는 대면 면접이 좋더라고.
- Brock은 조금 아날로그틱 하다.
하지만... 2차도 1차와 마찬가지로 모두들 아주 친절했지만 질문은 날카로웠어.
- 착한 분위기에 그렇지 못한 질문
Khel
1차에서는 전반적인 컴퓨터 지식과 인성 관련된 질문을 받았던 것 같아. 팀 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마찰이 있을 때, 팀 내 성격이 안 맞는 사람이 있을 때 등의 경험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했었어.
- Khel... 정말 솔직하게 대답했어?
2차에서는 자연어 처리와 인공지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질문들을 받았어. 개발자 3분과 비개발자 1분이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각자 다른 부분에 깊은 내용들을 물어보셔서 진땀 뺐던 기억이 있네.
- 다들 인터뷰 중에 땀을 많이 흘리네... 인터뷰 꿀팁! 옷을 춥게 입자!
Sage
라떼는... 1차 인터뷰가 토론 인터뷰였어. 출력된 자료가 여러 장 준비되어 있는데, 준비 시간 동안 이걸 읽고 분석하는 거야. 준비 시간이 끝나면 주어진 시간 동안 내 생각을 얘기해야 해. 그 후에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는 시스템이었어.
2차 인터뷰는 내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인터뷰였어.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나, 주력 언어, 입사하면 하고 싶은 일 등을 물어보셨고, 회사에 궁금한 점이 있는지도 물어봤던 것 같아.
두 인터뷰 모두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어.
- 📣 이번 2022 신입 개발자 공채 1차 인터뷰는 직무 포지션 검토를 위한 포지션 인터뷰, 2차 인터뷰는 포지션에 따른 심층 인터뷰인 포커스인터뷰로 진행될 예정이야.
Q5. 인터뷰에서 재미있었던 질문 있었어?
Brock
'왜 철학과에서 컴퓨터 공학과를 복수 전공했냐' 이 질문이 제일 재밌었어. 난 나에 대한 얘기하는 거 좋아하는 편이거든. 이런 질문은 정답이 따로 없고 내 마음을 서술하면 되는 거잖아? 자유롭게 얘기했지.
- 눈치챘겠지만 Brock은 TMT(Too Much Talker)이다.
2차 면접 때 리눅스 메모리 구조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그 질문이 특히 좋았어. 내가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던 질문이랄까? 리눅스 메모리의 구조에 대해선... 하나도 몰랐거든... 주니어에겐 너무 벅찬 질문이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재밌었어. 공부할 내용을 하나 더 발견한 느낌!
- 다시 한번 괴짜임이 돋보이는 Brock... 모름에서 즐거움을 찾지 말라고...
Khel
답이 있는 질문보다는 토의할만한 질문들을 많이 해줘서 좋았어. 정답을 맞혀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회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질문들이 많았던 것 같아.
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라는 방법을 쓰면 좋겠습니다."라고 대답했을 때, 인터뷰어가 "오, 거기다가 B를 같이하면 더 좋겠네요!"라고 하시면서 티키타카를 주고받았던 게 좋았어.
- Love is an open door...🎶
Sage
토론 인터뷰에서 토론 마지막에 생각을 바꾸겠냐고 물어보는데... 이때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거야! 바꾸지 않겠다고 하면 고집쟁이가 될 것 같고, 바꾸겠다고 하면 팔랑귀가 될 것 같고!
- 밸런스 게임 수준의 난이도네... 고집쟁이 vs 팔랑귀, 당신의 선택은?
결국 나는 바꾸지 않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바꾸겠다고 한 동기도 있고 나처럼 바꾸지 않겠다고 한 동기도 있더라고. 정답은 없는 질문이었던 거지(하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보다는 토론할 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와 논리력이 더 중요한 고려 요소였던 것 같아.
- Sage는 고집쟁이로 판명되었다.
정답은 없는 질문이었던 거지(하하)
당연하지만 이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보다는 토론할 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와 논리력이 더 중요한 고려 요소였던 것 같아.
- 그래도 Sage는 고집쟁이
Q6. 어떤 경험이 전형 진행에 가장 도움이 되었어?
Khel
논문들을 코드 레벨로 살펴보면서 분석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논문을 보면 약간 두리뭉실하게 써져있는 것들이 있는데 저자들, 깃허브나 오픈소스 패키지들을 찾아다니면서 명확하게 이해하려 했어. 저자들의 코딩 스타일 같은 걸 따라 해 봤던 게 기초체력이 되어서 면접에 도움이 많이 된 거 같아.
- Khel 답변 요약: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Sage
코딩 테스트를 꾸준히 준비한 경험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코딩 테스트는 공채의 첫 관문이잖아.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관문도 없는 거지. 단기간에 준비하기에는 벅찰 수 있으니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준비해두는 것을 추천해!
- Sage 답변 요약: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Brock
대학교 운영체제 수업 시간에 '핀토스 프로젝트'라는 걸 했어. 작은 운영체제를 만들면서 운영체제의 원리를 익히는 수업인데, 정말 너무 힘들었어. 매일 욕하면서 했지. 지금 다시 하라고 해도 쉽지 않을 것 같아.
- Brock에게 TMT 기회를 주자 대학교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버렸다.
수업도 진짜 어려웠어. 당시에 복수전공한지 얼마 안 돼서 모든 게 다 어색했거든. 하지만 재밌었어. 욕하면서 열심히 하고, 또 흥미를 느끼는...
- 아..!
맞아 난... 제정신이 아니었지...
그때 카피하지 않고, 성실히 프로젝트를 수행한 게 지금의 내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
- 앞에서 Khel은 모방은 성공의 어머니랬는데...
CS에 대한 면접 질문 중에 많은 부분이 운영체제에 대한 건데, 그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었어. 뿐만 아니라 그때 한번 큰 역경을 극복해낸 경험이 자신감을 많이 높여줬어. "그래 난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이런 마음이랄까.
중간고사 때 B0 였는데, 기말고사 때 거의 만점 받으면서 A0였나 A+받았거든. 이 스토리 자체도 면접 때 쏠쏠하게 써먹었어.
- Brock의 이야기는 너무 길어 요약을 포기한다.
Q7. 작년, 그리고 재작년 공채를 준비했던 '너'에게 지금의 '너'가 해 주고 싶은 말은 뭐야?
Sage
이 회사는 내 꿈의 회사였어. 그래서 그런지 다음 전형으로 넘어갈 때마다 기쁜 마음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컸던 것 같아. '꼭 가고 싶은데 떨어지면 어쩌지?' 하고.
얼마나 긴장했었냐면… 2차 코딩 테스트가 끝나고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갔는데 시험을 잘 못 치른 것 같은 불안감에 눈물이 펑펑 나는 거야.
그렇게 눈물 젖은 감자탕을 먹은 기억이 있어.
그때의 나에게 얘기를 건넬 수 있다면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
- 😭
Khel
준비하는 과정 동안 해야 할 일도 많고 어려운 일도 많아서 지치기도 하고 그만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야!
진부하지만, 노력은 배신 안 한다는 말이 있잖아! 고비를 넘길 때마다 했던 노력들이 언젠가 어떻게든 쌓여 도움이 될 테니 계속 최선을 다하자.
- 🤟
Brock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일 년 뒤면 너도 자유롭게 치킨을 시킬 수 있어!
- 🍗
정말 누구보다 치열했던
크루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져.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과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우리 곧!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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