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테크니컬라이팅 팀의 Crystal(김유리), Sandy(차신영), Rayna(홍성빈)입니다.
요즘은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기본적인 맞춤법에 소홀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맞춤법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맞춤법 실수가 이성 간의 호감도나 취업에서의 합격 당락까지 좌우한다는 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됩니다. 기술문서를 작성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라도, 우아한 회사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올바른 맞춤법의 사용은 중요합니다. 그럼 우리가 회사에서 흔히 나누는 메신저 대화에서 한번 틀린 맞춤법을 찾아볼까요?
이 짧은 대화에서 고쳐야 할 맞춤법이 10개에 달했는데요. 모든 맞춤법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맞춤법을 한 번쯤 짚고 넘어가면 좋지 않을까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헷갈리는 맞춤법과 외래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헷갈리는 맞춤법과 외래어
모국어임에도 불구하고 맞춤법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기술문서나 일상에서 많이 쓰는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에 대해서라도 올바른 용법을 알아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의에서 뵈요’라는 문장은 직장인들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이 문장이 사용되는 모든 순간에 맞춤법을 틀리게 사용하고 있다면 왠지 억울한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그럼 본격적으로 헷갈리는 맞춤법과 외래어 표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헷갈리는 맞춤법 표현 모음
어떤 단어의 글자나 뜻이 비슷해서 무엇이 맞는지 헷갈렸던 경험 있으실 텐데요. 예를 들어, ‘가리키다’, ‘가르치다’는 글자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리키다’는 어떤 것을 지칭하는 것을, ‘가르치다’는 누군가를 교육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다르다’, ‘틀리다’는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다르다’는 어떤 것과 비교했을 때 서로 같지 않다는 의미를, ‘틀리다’는 옳지 않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들을 어떤 상황에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자주 쓰는 틀린 표현
갯수, 몇일, 쉽상 처럼 아예 표기적으로 맞지 않지만,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틀린 표현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이런 표현은 표준어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요. 구체적인 예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헷갈리는 맞춤법 Tip
맞춤법에 있어 뜻이나 발음이 같더라도 뒤에 연결 어미의 유무나 문장 구성 요소에 따라 활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돼’는 ‘되’ 뒤에 ‘-어’라는 어미가 붙은 것으로 문장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안’과 ‘않’은 발음이 같지만, ‘안’은 ‘아니'의 준말이며 ‘않'은 ‘아니하’의 준말로 그 용법도 다릅니다. 지금부터는 이러한 헷갈리는 맞춤법 표현들과 이를 구분하는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② 외래어 표기 모음
‘Application’의 외래어 표기는 어플리케이션이 맞을까요? 아니면 애플리케이션이 맞을까요? 저희가 실제 교육 세션에서 교육자 분들께 이 질문을 했더니, 많은 분들이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대답해서 놀란적이 있는데요.
이처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잘못된 방식으로 외래어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문서를 작성하다 보면 외래어를 국문으로 변환하여 표기해야 할 때가 많은데, 이럴 때에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Application’이라는 단어를 두고 누군가는 ‘어플리케이션’, 또 누군가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표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테니까요. 국립국어원은 이런 외래어 표기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고자, 외래어 표기 법칙과 함께 외래어를 입력하면 한국어 표기를 알려주는 용례 검색 기능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외래어 표기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국립국어원 사이트를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외래어 표기의 모호성
지금까지 헷갈리는 외래어 표기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문서에 외래어를 표기할 때 외래어 표기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까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Solution’은 ‘설루션’으로 표기하는데, ‘설루션’이 맞는 표기라도 범용적으로 쓰이지 않는 표기법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잘못된 표기법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는데도 잘못된 표기법으로 오해를 받으면 안 되겠지요. 이런 사례 때문인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제1장 5항에는 이러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습니다.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
- 외래어 표기법 제1장 5항
외래어의 경우 외래어 표기법과는 어긋나지만 이미 널리 쓰이고 굳어진 표기는 그냥 사용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전 포스팅인 릴리즈 노트 톺아보기에서 Release Note의 표기를 외래어 표기법이 제시하는 ‘릴리스 노트’가 아닌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표기법인 ‘릴리즈 노트’라고 표기한 것도 동일한 맥락입니다.
마치며
오늘 포스팅에서는 헷갈리는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읽으시면서 “이걸 언제 다 외워!!”라는 생각이 드시진 않았나요? 맞습니다. 맞춤법의 모든 원칙과 용례를 다 외워서 완벽한 맞춤법을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자주 사용하는 맞춤법을 눈에 익히는 것만으로도 문서를 작성하거나, 메신저 대화를 할 때 전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보이실 것입니다. 또한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언어의 옥에 티’를 줄여줄 수 있는 필수 과정입니다.
퇴고의 기술에서 저희는 기술문서를 배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퇴고를 하며, 그중 하나로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를 눈여겨 리뷰한다고 했는데요. 눈으로 맞춤법을 찾는 것이 어렵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맞춤법 검사기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요? 외래어 표기 역시 국어국립원 용례사전에 검색하면 올바른 표기를 바로 찾을 수 있으므로 활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것 이외에도 헷갈리거나 궁금한 맞춤법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색해 보세요. 직접 찾아보는 것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저희도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에서도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은 글의 아주 작은 요소이지만 글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앞으로 더 정확한 문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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